영화를 보면서 나는 중대 재해 희생자의 가족이 되었다가,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되어 보기도 하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지켜보기도 했다.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기사로 읽으며 안타까워 하다가도 점점 무뎌져 가고 있었는데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답답함과 생생한 아픔을 체험했다. 왜 우리 사회는 약자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약자들끼리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만드는 것일까. ㅜㅜ 일터를 안전하게 하는데 소홀하여 노동자가 다치거나 죽었다면 기업주가 책임을 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을 법제화하는데 그렇게나 오랜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는데 과연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 걸까? 하청의 하청의 하청 구조로 책임을 떠넘기는 쪽으로만 수법이 발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법이 제대로 지켜져서 책임자들이 무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