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3

호수 세바퀴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올 겨울은 재택근무를 꽤 많이 했는데, 약간은 겨울방학 같은 느낌. 방구석에서 빈둥거리다가 해가 질 무렵에서야 석촌호수로 나가 가벼운 산책을 했다. 노을이 곱게 물들고 차차 어두워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하며 걷다가, 사진으로 한장 남겼다. ㅎ 자동 모드로는 너무 밝게 나오서 나름 조리개를 조절해 보았다. 눈으로 보이는 색감에 가까워져서 아주 만족스럽다. 그러느라 목표인 2바퀴를 초과달성.

보통인의 일기 2021.01.20

좋은 동네

내가 2만보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동네에 걷기좋은 길과 장소가 많았던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석촌 호수. 항상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고 있어서 외롭거나 무섭지 않고, 가끔 여러 이벤트로 조형물이 설치되어 구경거리도 많다. 오늘은 어떤 아저씨한테 오리가 꽥꽥 거리면서 밥을 얻어먹는 장면도 목격했다. ㅎㅎ석촌호수 반대방향으로 가면 한강이 나온다. 따릉이를 타고 달릴수도 있고, 산책로도 잘 되어있어 걷기도 좋다. 회사까지 한강길을 거쳐 잠실철교를 건너 걸어서 출퇴근해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림픽 공원으로 향하는 루트를 발견했다. 이어서 올림픽 공원! 정말 크면서도 구석구석 아기자기 정다운 공원이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다시 찾아가서 지나가며 구경만 했던 벤치에 앉아서 햇볕을 쬘 생각이다. 커피랑 빵..

보통인의 일기 2020.12.18

송파둘레길

시작은 송파소리길이었다. 이번에 설치한 '두루누비'앱에서 가장 가까운 길로 나왔기 때문. 잠실역 근처에서 시작해 평소 내가 자주가는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고, 올림픽 공원을 거쳐 성내천, 장지천을 도는 코스였다. 시작점에 갔는데 그 어떤 이정표도 없어서 맞나? 갸웃거리며 출발. 앱에서 보여주는 루트 이외에 어떤 표지도 없어서,, 이제는 관리되지 않는 길인가 보다 싶었다. 중간부터는 송파둘레길 표지를 따라서 완주. 평소 배부른 저녁에 산책삼아 자주 가는 석촌호수. 낮 시간에 들러보니 따뜻한 햇살에 마지막 가을이 반짝이고 있었다! 오늘따라 날씨도 왜이리 좋은지, 날씨가 다했다. 석촌호수를 지나 올림픽 공원 도착. 올림픽 공원이 큰 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 걸은 호수를 끼고 쭉 돌아가는 길은 처음 가 본 길이었..

보통인의 일기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