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해수욕장 2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마지막 밤. 매일 다른 코스를 순례자처럼 걷고 또 걸었다. 총 다섯 코스를 걷고 스탬프를 찍고, 사진을 찍고 골라서 기록을 남겼다. 혼자지만 씩씩하게 식당을 찾아 밥도 잘 먹었다. 이전 여행에 비해 발전했다. 잘하고 있어. 앞으로 마음 맞는 친구와 다시 오게되면 좋겠지만, 혼자라도 또 씩씩하게 놀러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

보통인의 일기 2020.10.19

제주올레 14코스

총 거리 19.1km 숙소에서 가장 가까워서 오늘의 코스로 선택. 버스로 30분이면 시작점인 저지예술정보화마을로 갈 수 있다. 다만 버스가 몇대 없다는 것이..☺ 하루에 8대 밖에 없다는 784-1을 탈 예정. 시간맞춰 정류장에서 한시간에 한번 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 몇 년 전만 해도 어떤 버스를 타야하는지와 그 버스 배차 시간표를 검색하고 내 정류장에는 언제쯤 올 지 찾아야 했었다. 외딴 정류장에서 왜 적힌 시간표대로 버스가 오지 않는 건지 초조해하며 무작정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구. 시간표를 잘못 본건지, 혹시 바뀐건 아닌지 몇번이나 확인해보다 전화로 문의하기도 하고. 요즘은 지도 앱으로 경로도 다 찾아주고 버스가 어디를 운행중인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 ..

보통인의 일기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