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2

바람

가족들은 뒷전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빠가 싫었는데, 요즘 문득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싫어하면서 그걸 배워서 똑같이 하고 있는... 으악!!! 좋은 건 좋다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거절당할까봐 겁내지 않고, 그렇게 되더라도 후회없도록. 칭찬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심플하게 생각하고 싶고, 지금보다 좀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것이 소중한지 잘 구분하고, 소중한 일과 사람에 시간과 마음을 투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보통인의 일기 2024.11.14

지금, 나

백수가 되고 시간이 많아지니까 또 뭔가 끄적끄적 하고싶은 욕망이 올라온다.이전 기록들을 읽어보니, 내 인생은 또 많이 바뀌어 있다. 맨날 고만고만하게 사는 것 같은데도 ㅎㅎ툭하면 퇴사했던 내가 처음으로 6년 넘게 근속한 회사를 다시 퇴사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아무 대책없는, 40대의 백수생활을 지내고 있는 중이다.심심해서 등산을 가끔씩 다녀보다가 본격적으로 동호회에 퐁당 빠져서, 요즘 내 생활은 온통 등산 뿐! 이전에는 상상도 못해봤던 변화다.놀랍게도 아직도 싱글이고, 직업도 불안정하고,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이것 또한 예상하지 못했던 나의 미래. ㅋㅋㅋ어렴풋이 중년이 되면 부자가 될 줄 알았고, 남들처럼 결혼하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어떤 상황이었어도 가보지 못한 미래가 더 좋..

보통인의 일기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