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오모리 타츠시
주연 나가사와 마사미
이보영이 주연했던 tvN 드라마 '마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재밌게 봤던 드라마와 제목이 같다.
그 드라마도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서 넷플릭스에 뜬 '마더'를 보게 되었다.
딱 첫장면만 빼고.. 러닝타임 내내 물없이 고구마를 삼킨 기분으로 간간히 욕을 섞어가며, 설마 이렇게 끝나는건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보았다.
정말로 이렇게 끝나버린 반전!!
'철없다'는 단어는 너무 귀여워서 쓸 수 없을 만큼, 주변 사람들 등골을 뽑아먹으며 아~무 생각없이 하고싶은 대로 살아가는 저런 엄마가 있냐.
똑 너 닮은 애 낳아서 고생해봐라!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엄마였는데, 보살같은 애를 낳아가지고는..
부모 형제도 등돌려 버리자 아들에게 의지하면서 계속 쓰레기 같은 삶을 이어나간다.
불행의 끝판왕인 아들 슈헤이에게도 이 상황을 벗어날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엄마를 놓지 못하고 본인 인생마저 파멸시킨다.. 파국이다!!
이런 고구마같은 영화인 줄 알았더라면 안봤을텐데.
조금의 변화, 아주 조그만 희망도 보여주지 않은 채 매정하게 영화는 끝났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 나나 잘하자 라는 현실적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