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eBook 리더기가 필요하다! 라는 깨달음이 벼락처럼 다가왔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했다 해지하기를 반복해왔다.
책은 읽고 싶은데 막상 구독을 하고나면 한달에 채 한 권도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해지하면 티비와 유튜브로 채워지지 않는 어떤 허전함이 느껴져 다시 리디북스나 밀리의 서재를 기웃거리곤 했다.
왜 책 한 권 읽기가 이렇게 힘든가! 그것은 바로,,, 눈의 피로 때문이었다.
핸드폰으로 책을 보다보면 화면에 보이는 텍스트도 양이 적어 자주 넘겨줘야 했고, 무엇보다 눈이 시리고 뻑뻑해졌다.
잦은 재난 문자와 푸시가 집중력을 흐리기도 했다.
그냥 새로운 전자기기를 사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다. ㅎㅎ
어쨌든 사고나서 무척 만족하고 있고, 이번달에 2권 째 책을 보고있으니 잘 사용중인 것이다.
리더기를 알아보면서 마지막에 고민했던 제품은 크레마 사운드업과 오릭스 poke3.
일단 전용기기가 아니라 앱을 맘대로 설치할 수 있는 리더기, 그리고 아이패드 보다는 저렴한 리더기를 기준으로 하니 크레마와 오릭스가 남았다.
크레마 사운드업은 십만원대로 저렴했지만 운영체제 버전과 용량이 너무 낮았다.
아무래도 개발자이다보니 버전 낮거나 용량 적은건 일단 불안했다.
오릭스는 중국제품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운영체제도 나름 최신이고, 용량도 컸다.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으로 크레마보다 좀 비쌌지만 납득할 수준.
이북리더기는 디스플레이가 비싼 거라는데, 크레마 사운드업은 해상도가 낮아서 결국 오릭스를 선택했다.
하루빨리 받아보고 싶어서 정식 수입업체를 통해 구매했지만, 직구 상품들은 4만원 가량 저렴하다.
검색해보면 설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공유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세팅이 가능했다.
밀리의 서재를 깔아서 실행해보니,, 확실히 앱 실행속도는 느리지만 책을 읽는데는 큰 문제 없었다.
물리키로 책장을 넘기는 맛이 있다는데, poke3는 물리키가 없어서 그건 좀 아쉬운 점.
사용해보니 확실히 눈의 피로가 적어 한시간씩 읽어도 괜찮았다.
그리고 핸드폰보다도 훨씬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다니는데 부담이 전~혀 없었다.
흐흐~! 본전 뽑을 때까지 열독서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