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공녀 강주룡' 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소설을 보고 알게 된 작가 박서련.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일대기에 대한 소설이었다.
뭔가 간결하여 술술 읽히면서도 다음이 궁금해 책을 놓기 어려웠던 기억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마르타의 일이라, 마르타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어떤 소설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그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고는 실망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무리한 기대는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이번 책도 완전 만족!
동생의 죽음에 얽힌 사건들을 알아내고, 그에 대한 복수를 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담담한 문체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진행됐다.
동생과 비교당해왔던 과거 회상들을 제외하면, 스릴러 영화로 제작해도 될만큼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했다.
주인공인 언니의 대담하면서도 주도면밀한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언니와 동생 사이에 우정과 질투가 뒤섞인 묘한 관계에 대한 부분도 재밌었다.
하지만 우리 자매는 어느 한명이 그렇게 뛰어나 비교당하는 지점이 많지 않았으므로 나는 상황에 공감하기 보다는 줄거리 자체에 더 몰입이 되었다.
아. 난 이 작가의 세번째 책을 읽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재밌는 책 많이 써주세요,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