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인의 일기

시작글

지롱드보통 2016. 12. 22. 01:33

20대를 지나, 소싯적엔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숫자를 내 나이로 갖게 되었다.

나이란 놈이 이렇게 생소하고 낯설어질 줄이야.

아마도 남들이 당연하듯 겪어내는 과정들을 스킵하고 있는 처지여서, 이렇게 합의없이 쌓여만 가는 나이가 더욱 부담스럽고 불안해지는 것일 거다.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까지는 차질없이 착착 진행되어왔고, 여러번 이직하긴 했지만 내 입 하나는 기똥차게 먹여살리고 있는 당당한 직장인이건만.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만들어놓은 그 '남들처럼'의 선로에서 벗어나게 된 건지.

인구절벽이라는 단어에 괜히 뜨끔하고, 1인 가구 증가 기사에 '그래 나뿐만이 아니었어. 동지가 많잖아' 라며 위안을 얻고 있다.

 

아무튼 간에,

오랫만에 솟아난 기록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초대장을 받아야만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는 이곳을 찾아와.. 앱을 설치해가면서까지 힘들게 힘들게 블로그를 개설했다.

또 얼마나 끄적거릴지 알수는 없지만, 하고싶을땐 일단 해야지! 훗훗.

'보통인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첫 여행  (0) 2020.10.14
오늘밤  (0) 2017.09.09
다시 또 시작  (0) 2017.01.02
새해맞이 사주  (0) 2016.12.29
불량품  (0) 2016.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