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공녀 강주룡' 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소설을 보고 알게 된 작가 박서련.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일대기에 대한 소설이었다. 뭔가 간결하여 술술 읽히면서도 다음이 궁금해 책을 놓기 어려웠던 기억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마르타의 일이라, 마르타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어떤 소설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그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고는 실망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무리한 기대는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이번 책도 완전 만족! 동생의 죽음에 얽힌 사건들을 알아내고, 그에 대한 복수를 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담담한 문체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진행됐다. 동생과 비교당해왔던 과거 회상들을 제외하면, 스릴러 영화로 제작해도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