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음속에 애국심을 뽐뿌해주던 김진명님의 국뽕 소설에 놀라웠던 때가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작품은 몰입되고 재밌긴 하지만, 약간은 만화같은 느낌. 조그만 단서에서 시작해 한국 뿐 아니라 세계를 구해내는 스토리에 살짝 심장이 부풀긴 했지만, 정말 인상깊었던 것은 인류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 미세플라스틱도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위기들이라 조바심이 나고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야생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그에 따른 동물의 멸종 등등을 원인으로 점점 새로운 숙주를 찾아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 이토록 전염력이 강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높은 다른 바이스러스와 결합하여 퍼지게 되었을 때.. 인류는 과연 멸종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