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방문
잊고 있었던 공간이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글쓰기' 혹은 '기록'에 대한 열망이 있었나보다. (실은, 은근히 마음속에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조금씩 읽어가는 중인데, 어쩌다 이 공간을 다시 발견하게 되서 예전에 썼던 글들을 보니,,, 나쁘지 않다?! ㅋㅋㅋㅋ 꾸준히 지금까지 써왔었더라면, 다른 읽어주는 이가 없어도 스스로 읽어보면서 '이건 참 잘썼네?', '이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맞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재밌었을텐데.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다시 다짐을 해볼까? ㅋㅋㅋㅋ
올해들어 나는 잘 살고 있다.
코로나 동안 집과 회사를 맴돌며 폐쇄적으로 살아서인지, 계절의 변화가 반갑고 따뜻한 햇볕 속을 걷는 순간도 즐겁다. 징글징글하게 더울 여름도, 또 순식간에 지나갈 가을도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내고 싶다.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시작했고 아직까지 연초의 활기찬 기운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 열심히 살고 있다.
나에겐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올해의 목표는 '꾸준함'이 되었다. 작년 11월 말에 필라테스와 학습지를 시작하면서 최소한 1년은 지속하겠다고 다짐했고, 5개월 째(벌써!??) 잘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등산에 재미를 붙여서 4월에 5번이나 다녀오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공간을 발견한 지금 글쓰기(라기엔 거창하고 일기, 메모)도 꾸준한 취미 목록에 올려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그림 그리기도 하고 싶고. ㅋㅋ 이제는 꾸준함을 단련해서 하나씩 하나씩 취미를 쌓아올려가고 싶다. 잘 해서 하는 것 보다는, 하다 보니까 잘하게 되는 내가 되고 싶다. 하나씩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해보자, 멋쟁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