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감속기
TV로만 봤던 최현석 셰프의 퓨전 레스토랑.
요즘 핫하다는 성수동의 핫하지 않은 어느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유명한 셰프니까 사람도 많겠지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위치 때문인지 생각보다 한산해서 난 좋았..;
이전의 공장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였다는 썰을 들었는데,, 뭔가 레트로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널찍, 깔끔, 세련.
메뉴판이 돌돌 말려있어서 왜 이런가? 했는데, 뒤늦게 검색해보니 공사판 도면 컨셉이라고 했다.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 ㅜㅜ
서빙하는 직원들이 모두 훤칠하셔서 기분이 up!
음료를 주문하는데 번호로 말했더니 음료 이름을 말해달라고 하셔서 이름을 봤더니..
나랑 바다보러 갈래?랑 왜 이렇게 상큼해 사과해.. 요런 요망스런 이름이 붙어있었다!
부끄러웠지만 룰이 그렇다니 수줍게 이름 전달 🤭
아.. 알바하기 힘들겠다 ㅋㅋ
아, 가성비 미쳤다.
5만원대에 유명하신 셰프님 요리를 배터지게 먹다니.
음식들도 익숙하면서도 한끗이 다른 퓨전요리라 입에 맞으면서도 새로웠다!
- 뭔가 다른 새우춘권. 바질이 들어가 있다더니 그것 때문일까?
- 발사믹 꿔바로우. 딸기가 씹히는 발사믹 소스 아주 굿. 꿔바로우가 향기롭게 입안에서 스르륵.
- 차돌마라 크림짱뽕. 전에 먹어본 마라샹궈가 별로였어서 짬뽕이 혹시 내 입맛에 안맞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결국 마셔버림..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고 마라와 크림이 아주 찰싹 붙었는지 느끼하지 않고 굿굿.
- 티라미수. 질소가 들었다는데 이것은 그냥 평범.
배불러서 고생한 것 빼고는, 다시 와서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 다짐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식사였다.
같이 방문한 분도 대만족.
조만간 또 만나요..


